육아기록

어린이 집 이라는 곳에 간다 한다

돝홀돌홀 2023. 11. 2. 15:36

아이가 어제 첨으로 어린이집을 갔다. 
 
둘 째가 생기고 나니
어린이집 대기 순서가 단축되어 바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어린이집 입소 대기신청 관련]
https://www.childcare.go.kr/cpin/contents/040201000000.jsp
 
마침 아내도 임신으로 심신이 힘든 상태였고,
그래서인지 열심히 알아보더니 오늘까지 벌써 2번이나 얼집(*어린이집을 줄여서 부른다.)에 다녀왔다.
 
바로 보낸다기 보다는 적응하도록 버퍼(적응기간?)를 두는 식이라고 한다.
 
첫 날은 같이 가서 엄마가 보이는 곳에서 놀게끔 하고,
집에 가서는 이상한 곳에 보내는 것(엄마아빠가 버리는 것)이 아니니
안심하도록 꼬옥 껴안고 같이 자면서
애착관계를 더 잘 관리해야한다고 한다.
 
이틀 째인 오늘은 출발 직전에 어린이집 가방을 등에 매줬더니
치워달라 우는 사진을 보내왔다;
 
드디어 2번째 방문! 
아직은 어색한가 보다.
이내 어울렸지만, 첨엔 겉돌며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단다.
 
어딜가나 서로 맘이 안맞는 이가 있게 마련,
어떤 아이와는 아주 친한 반면
또 다른 아이와는 신경전을 치른다며 이번엔 영상이 왔다.
 
걱정이다. 누굴 괴롭히진 않을지, 괴롭힘 당하지는 않을지!
나 자신의 초기 유년까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히 기억한다.
쌍둥이 남매의 만행! 뒷 자리 학우의 괴롭힘! 얼굴 붉혔던 이벤트들!
 
우리 아이도 다른 형태로 유사기억이 머릿 속에 남을 것이다.
부디 좋은 기억만 만들어 갔으면...
 
어느 덧 잊혀지고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진 "더 글로리" 같은 상황은
우리아이에게도 그 누구의 아이들에게도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은  오늘처럼 오전 시간 놀이를 하고
추가로 점심까지 먹고 온다고 한다.
 
지금은 돌아와서 곤히 잠들어있다는데,
아내는 괜히 보내는 거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아니다;
 
여보, 우리 아기도 엄마 아빠처럼 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거에요~ :)
 
 
 [24.01.03]
요번에 퇴소(?)하는 아이들이 이후로는 추가 인원이 없단다. 즉, 폐원을 결정했다는 어린이집; 휴…
저출산이 맞긴 맞는 것도 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