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인데 고민이다.
낮에 아내가 전화해서 엉엉울면서 내게 쌍욕을 퍼부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미안해라는 말뿐ㅠ;
어제 난 왜 그랬을까;
수많은 글과 영상에서 언급된 것을
내가 그대로ㅠ했던 것이다.
화내는 만삭의 아내에게 전후사정이 이렇다는둥 변명하느라 바빳고, 사과는 뒷전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냥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지껄인 것이ㅜ었겠지;
하루종일 밥은 먹었는지;
오늘 치과 치료받고 들어가면
마취때문에 밥을 못먹을 수 도 있다는데…
혹시 안먹었다면, 같이 먹을 수 있다면,
늦게라도 깉이 먹음 좋겠는데;;ㅠ
치과에선 액상으로 섭취하란다;;;
근데 마취 주사 너무 끔찍하다. 혀뿌리에서 끝까지 흐르는 전기ㅠ
…
글쓴지 시간이 어느새 2주나 지나 버렸다
치과 치료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간다.
글을 쓰기 시작한 2주 전 그날은 집에 가는 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호떡을 사갔었다.
다행히 같이 햄버거도(마취에 입이 좀ㅠ 힘들긴 했;)
맛나게 먹었더랬다. 햎히~했지만!
ㅠㅠㅠㅜㅜㅜ
그런데 어제 주말에 또; 서로 짜증 내고 말았다;
정말 딱 2주만의 사건;;;
ㅠㅠ근데 아내가 너무나도 서럽게 울었다;
임신중이라 몸도 힘든거 같고
기분도 엉망인것 같았다ㅠㅠ
그런 아내에게 화낸게 미안하다.
아내는 이래저래 모든게 후회인 넉두리 말들을 계속 했고
첫 애에게도 울면서 하소연을 하였다.
오늘은 문자해도 답이없다;
불쑥 아버님이 전화를 주셨다. 무슨일이냐고…
앗!! 다행히 방금,
아이 어린이집 사진 한 장이
가족단톡에 올라 온 것!
(아…아내가 우려한,
반에 한 명 있다는 못난이 여아손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얼집도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은 듯하다.
점심은 먹었는지;;;
맘이 좀 풀렸을지ㅠ 퇴근길이 멀게만 느껴질 것만 같다.
음…아들은 씩씩하게 하원중이네;
찾아보니,
나는 나쁜남편 이다…
- 아내가 잠못자는데 나만 잘잤고
- 예민한 감정기복을 망각하고 받아쳤으며
- 내몸 피곤/아프다고 태교도 출산 준비도 소홀했다ㅠ
다음주 금욜에 오랜만에 함께 병원에 갈예정인데
그 동안 매번 같이 못가서 미안해 여보ㅠ
…
글 쓰기 시작한지 한 달 가까이되어간다.
시간이 순삭이다.
몇 차례 고비가 더ㅜ있었고ㅠ
출산 예정일도 잡혔다.
무사히 태어나주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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