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록을 하고자 글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뱃속에 있는 둘 째 관련이기도 하고 해서 글, 남겨본다.
불과 몇 일 전이다.
첫 아이 때도 그렇긴 했지만, 아내가 많이 우울해 했다!
비록 그 땐 아이가 없었다는 점이 다르고 반려자인 내 출퇴근 소요시간이 늘어난 것도 다르긴 하다.
그 외에도 아내 입장에서 많은 것이 다를 수 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것도
그래서 친구들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도
더 있겟지만 바로 생각나는 건 이정도.
심신이 많이 예민한 상태.
서로 짜증 표현도 잦았고, 그래서 말다툼도 많았다.
아내의 눈물이 많이 늘었고, 듣기 힘든 가슴아픈 발언들도 많았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은 금기랬는데 피하지 못했다.(미안해ㅠ)
한번은 이랬다.
첫 아이 돌잔치를 한지도 몇 달 지났고 제법 많이 커서 사람 형태가 잡혀가고 있는 녀석!
의사표현도, 특히 거절도 머리를 좌우로 도리도리하며 칼같아 졌고
그래서인지 돌 지난 녀석이 그 전보다 응석이 늘어난거 같기도하고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성장통인지 밤잠을 잘자던 아이가 한 두번씩은 깨고 나면 꽤나 오래 보채기를 반복중이다.
그러다보니 잠못자는 아내는 불같이 감정표현을 했고
나도 자제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아이는 더 울고 다투느라 본인을 방치한 우리 부부에게 번갈아가며 두 팔 벌려 안아달라 애원했다.
둘째를 품은 아내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 것 같긴 하다. 그 크기를 어찌 가늠하겠는가.
그런데도 퇴근하면 고생한 남편이라 여기고
저녁밥을 되도록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아내.
항상 고맙기만 하다. 또한 미안하다.
휴가 때 망가진 아내의 핸드폰, 그래서 연애초에 쓰던 유물을 사용중이었다.
타이밍이 맞았다.
우여곡절 주문성공한 아이폰이 마침 도착했다.
들뜬 아내...ㅋㅋㅋ
새로운 기능에 신기방기
이사집 단장할 때처럼 신난 소녀가 되어
늘어난 저장공간도 만족! 선명한 화면도 좋아 하고!
사진도 옮기고. 바뀐 충전방식을 위한 세팅도 새롭게.
물론 익숙치 않아서 원하는 대로 안되면
짜증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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